北 김정은 “적대세력의 중국 압박은 발악”…중국 공산당 100년 시진핑에 축전
北 김정은 “적대세력의 중국 압박은 발악”…중국 공산당 100년 시진핑에 축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7.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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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건설, 어떤 정세 변화 및 도전에도 끄떡없이 활력있게 전진하도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6월20일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6월20일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앞으로 축전을 보냈다.

김정은의 이번 축전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국제 사회 속에서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을 지지함으로써 양국의 동맹관계를 확고히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축전에서 북중 관계 단결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친선 새 전략으로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이 그 어떤 정세 변화나 도전에도 활력있게 전진하도록 추동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어 “조중은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전투적 우의, 혈연적 유대의 위력으로 난관과 애로를 과감히 헤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 및 전면적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다”며 “무엇으로써도 새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정은은 특히 중국과 미국의 국제 패권 싸움을 의식한 듯 축적에는 ‘국제적세’와 ‘압박’ 등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김정은은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은 제국주의를 반대한다.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오랜 투쟁 과정에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지”라며 “자랑스러운 친선의 약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맹이고 전우”라고 치켜세웠다.

또 “북한 공산당과 인민은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되고 있는 모든 성과를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 및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위업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등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홍콩 보안법 △신장 위구르족 인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오랜 동맹인 중국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중국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축하 화환을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편으로 시 주석에게 보냈다.

북한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미국의의 대화는 거리를 두면서도 중국과는 친선관계를 한층 강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