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와 부동산(上)] 수도권 교통지도 대수선 본격화…4개 노선 밑그림 확정
[GTX와 부동산(上)] 수도권 교통지도 대수선 본격화…4개 노선 밑그림 확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6.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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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노선,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 신설…B노선 연계 서울 도심 직결
가장 앞선 'A 노선' 공사 한창·우선협상자 정한 'C노선' 내년 착공 목표
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철도 교통망. (자료=국토부)
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철도 교통망. (자료=국토부)

정부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GTX는 부동산 시장 최대 화두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 주요 지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GTX를 따라 기대감과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수도권 집값이 출렁인다. GTX 노선별 추진 현황과 계획을 살펴보고 주요 사업 단계 마다 부동산 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분석했다. <편집자 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모두 가시화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C 노선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 노선은 오는 8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A 노선은 이미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신설하고, B 노선을 이용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으로 직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GTX-D노선으로 불려온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고, GTX-B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과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으로 직결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앞서 이 노선은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21.1km 구간으로 발표되면서 관련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된 노선을 바탕으로 사전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로써 GTX-A·B·C 및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까지 모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GTX A·B·C 노선도. (자료=국토부)
GTX A·B·C 노선도. (자료=국토부)

현재 수원과 양주 덕정을 잇는 GTX-C노선의 경우, 지난 17일 현대건설과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가칭)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4조30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C노선은 △수원 △금정 △과천 △양재 △삼성 △청량리 △광운대 △창동 △의정부 △덕정을 거치며, 총길이는 74.2km로 계획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C노선 구간에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을 추가 제안한 상태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중 착공해 5~6년 정도 공사기간을 거쳐 2027~2028년경 완공할 예정이다.

GTX-A 노선은 4개 노선 중 가장 진행 속도가 빠르다. 2019년 6월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2조9000억원 규모며, 신한은행과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진중공업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A 노선은 총연장 83.1km로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 등에 정차한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을 고려한 교통 대책으로 A노선에 창릉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타당성 검증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말경에 창릉역 신설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B 노선은 △송도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을 지나는 80.1km 구간으로, 총사업비 5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8월 B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연내 RFP(제안요청서) 고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노선은 사업방식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가능하면 연말 중에 RFP를 하려고 한다"며 "GTX-C노선과 1년 정도 터울 갖고 사업이 추진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