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마사회장 "근로감독 통해 보복인사 논란 끝낼 것"
김우남 마사회장 "근로감독 통해 보복인사 논란 끝낼 것"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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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 직원 전보조치 후폭풍에 결정
"불필요한 논쟁 종식, 경영 정상화 매진"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최근 불거진 인사담당 직원 전보조치와 관련한 보복인사 논란에 대해 민원 형태의 근로감독을 신청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28일 마사회에 따르면, 김우남 회장은 보복인사 논란에 대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키고 하루빨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마사회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E등급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고, 운영비 고갈로 마사회 경영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오는 7월부터 전 사업장에 경마 관중 재입장, 온라인 발매 법안 통과 등 경영 현안이 산적한 점을 감안해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인사 조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 방송매체는 지난 26일 김우남 회장이 인사담당 직원에게 막말을 한 혐의로 수사·감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와중에 측근 특별채용 지시를 불이행한 담당자를 다른 부서로 발령하는 등 인사를 강행했다고 보도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마사회는 해당 보도를 두고 인사담당자 교체는 조직 혁신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부회장-인사처장-인사부장으로 이어지는 조직 내 인사라인은 회장과의 소통을 통한 교감이 이뤄져야 하지만 당사자들이 폭언사건 논란 이후 2차 가해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원활한 소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인사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7월부터 경마 관중 입장 재개에 대비한 주 5일 근무체계로 전환하고 신입사원 채용,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체결 등의 현안들을 비대면이나 실무급 직원들의 보고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신분상·경제적 불이익이 없는 수평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이번 인사로 인사처장은 해외사업처장, 인사부장은 발매총괄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마사회는 이를 두고 보복성 인사 조치라는 시각에 대해 “동일 사업장 내 동일 직위를 부여한 것으로 급여 손실 등 불이익이 없는 수평이동이며, 노무사로부터 문제가 없단 자문을 받고 시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회장의 무보직 발령과 관련해선 경평 E등급을 받은 책임을 물어 보직을 해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사회는 “부회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총괄했던 담당 본부장”이라며 “최근 ‘2020년 기관 경영평가’에서 마사회가 공기업 중 최하위이자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아 회장이 해임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당시 회장을 보좌했던 책임을 물어 보직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