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8일 매각 공고…회생계획안 제출 두 달 미뤄
쌍용차 28일 매각 공고…회생계획안 제출 두 달 미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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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가 전 M&A 위해 법원 제출기한 9월1일 연기 신청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28일 매각 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28일 매각 공고를 내는 방안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매각 공고 이후 인수 희망기업의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예비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본 실사와 투자 계약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앞서 지난달 노조에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8월 말 예비 실사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의 매각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쌍용차는 또, 7월1일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9월1일까지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인가 전 M&A 방식을 통해 다수 인수 후보자 간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 외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혀 왔다. 미국과 중국 업체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차는 ‘직원 절반 2년 무급 휴직’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총회를 거쳐 노사가 지난 14일 최종 합의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