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어린이집 15곳 ‘실내공기 우수시설’ 인증
성북구, 어린이집 15곳 ‘실내공기 우수시설’ 인증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1.06.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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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하늘채어린이집서 현판식 진행…2년간 인증 유효
이승로 성북구청장(맨 우측)이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인증을 받은 성북구 돈암동의 어린이집에 부착된 인증 현판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성북구)
이승로 성북구청장(맨 우측)이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인증을 받은 성북구 돈암동의 어린이집에 부착된 인증 현판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성북구)

자녀가 다닐 어린이집을 알아볼 때 살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생겼다. 바로 시설 현관에 부착된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인증 현판인데, 이 현판은 해당 시설이 실내공기질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울 성북구가 지난 23일 실내공기질 관리 실태가 우수한 어린이집 15개소를 '2021년도 성북구 실내공기 우수시설'로 인증하고, 돈암동에 위치한 돈암하늘채어린이집에서 우수시설 인증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무료로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그 중 실내공기질 관리실태가 훌륭한 시설을 ‘우수’로 인증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져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 건축물은 복합화학물질로 구성된 건축자재로 지어져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부질환이나 기관지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적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고 있어 자칫하면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생활하는 구민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실내공기질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현행법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상의 위해를 예방하고자 24개 업종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는 건강취약계층이 법의 적용을 받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보다 많은 것이 현재 실상이다.

이에 구는 2020년에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집,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등의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중 실내공기 컨설팅을 신청한 100개 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 16개소를 우수시설로 인증했다.

올해에는 실내공기 컨설팅을 신청한 107개의 소규모다중이용시설에 찾아가 실내공기질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에 따른 맞춤형컨설팅을 실시한 후, 그 중 평가결과 상위 30%의 시설에 대해서는 2차 측정을 한 다음, 최종 평가점수 80점 이상 시설 중 상위 15개 시설을 ‘2021년 성북구 실내공기 우수시설’로 인증했다.

인증 받은 시설에는 ‘실내공기질이 우수한 시설’임을 외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며, 인증은 2년간 유지된다.

이승로 구청장은 “앞으로 더 많은 시설에 대하여 실내공기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내공기우수시설’ 인증도 해마다 확대 추진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실내공기를 스스로 쾌적하게 관리하도록 유도해 영·유아, 노약자가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