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민심 확보한 이준석, 이번엔 '호남' 공략… 지역 애로 청취
청년 민심 확보한 이준석, 이번엔 '호남' 공략… 지역 애로 청취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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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북 군산·전주 등 방문… '호남 끌어안기' 강행군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예정대로 추진… "완벽 설계 필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단 뜻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당의 기능 중 공직후보자추천(공천)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렵다"며 "그래서 완벽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공약 명분을 뒷받침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토론 배틀(대결)이란 통나무가 굴러가기 시작하니 다음 통나무를 굴릴 고민이 깊어진다"며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사실상 상시 공천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단순 자격시험 이상으로 정당의 인재 영입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대표 공약 추진과 행보에 대해선 친박계 김재원 최고위원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선 "일방적인 시험제도로 걸러내겠단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반대"라고 맞섰다.

김 최고위원은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건 국민주권주의의 대원칙과 맞지 않고, 그것은 설사 정당에서 공직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전라북도 군산과 전주 등을 방문하며 호남 지역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지난 14일 광주 방문 이후 나흘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으로, '끌어안기' 행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계속해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전주 새만금 사업 현장 브리핑 △군산형 일자리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 △국가수사산업단지 현장 방문 및 간담회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현장 브리핑 △전주서부신시가지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호남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지역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이 대표의 현지 방문에는 최고위원과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호남동행' 의원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서 호남 민심 중요성을 계속해서 피력했다. 당대표 선거 경선 땐 호남 지역 당원 비율이 낮은 점을 거론하며 외연 확장 필요성을 지적했고, 당수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던 14일에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북 방문 사실을 SNS로 전하면서 "과거 과오에 대한 진심어린 행보로 호남에서 우리가 다시 조금의 신뢰를 얻었다"며 "이번 지도부에선 호남의 미래를 얘기하고자 한다"고 표명했다.

또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때부터 시작한 호남에 대한 노력은 결코 저희의 잘못된 과오를 반성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호남 지역) 당세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