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충원' 관행 깨고 대전 찾은 이준석, 천안함 유족 만나 '눈물'
'서울현충원' 관행 깨고 대전 찾은 이준석, 천안함 유족 만나 '눈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6.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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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한 분들께 합당한 대우하는 게 중요"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도발 합동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도발 합동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함께 대전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묵념했다.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관례처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하는 것과 달리 이례적인 행보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천안함 46용사와 수색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과 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흡족할 만한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한의 도발을 인정하는 부분은 과거 민주당보다 진일보한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천안함 생존 장병의 보훈 문제가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은 부분은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천안함 피격사건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저희 (둘째) 아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상처를 더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말을 꼭 좀 전해달라고 그랬다"는 유족의 말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앞서 6·11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찾은 국방부 앞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시위 현장에서도 눈물을 보였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