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화두는 가격' 삼성전자, 애플‧화웨이 추격 뿌리친다
'하반기 화두는 가격' 삼성전자, 애플‧화웨이 추격 뿌리친다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1.06.1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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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부터 갤럭시S21 FE 등 신제품 출시…출시가 인하 기대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S21 FE 등을 내놓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은 갤럭시S21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라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S21 FE 등을 내놓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은 갤럭시S21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라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접이식)‧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가운데, 가격경쟁을 화두로 꺼낼 전망이다. 애플을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성장세를 견제하고, 5세대(G)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진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10년간 1위를 수성했지만, 애플의 견제는 다시 거세졌다. 또, 중국 업체는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한다.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중국의 반격도 거세진 까닭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별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9%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수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세계시장 1위를 수성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쫓는 애플은 15%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시장점유율 14%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샤오미‧오포‧비보 등은 8%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앞서 2019년 삼성전자는 20%를 기록했고, 애플은 13%, 화웨이는 16%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장비와 부품 등의 수입이 막히면서 1년새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5G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700만대며, 시장점유율은 12.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4040만대를 생산해 시장 점유율 30.2%로 1위에 오른 애플보다 월등히 적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해 시장 점유율은 1% 밑으로 떨어졌고, 작년 기준 0.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중국 업체들의 약진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만큼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갤럭시S21 FE(팬 에디션)를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잇단 출시한다.

미국 IT(정보통신기술) 전문매체 등 외신과 전문 블로거 등은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가 들어가는 언더패널카메라(UPC)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면상 카메라 구멍이 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S펜을 지원하고, 폴더블폰으로 처음으로 방진·방수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갤럭시Z플립3은 1.1인치인 커버 디스플레이가 1.83인치로 늘어나고, 6.7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갤럭시S21 FE의 경우, 후면 카메라를 감싸는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마감되며, 메탈 프레임으로 카메라를 마감한 갤럭시S21과는 달리, 카메라가 내부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 보다 최대 20% 저렴한 178만원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100만원대 초반으로, 전작인 갤럭시Z플립2 가격인 165만원 보다 50만원 이상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FE의 출고가도 70만원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새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예전보다 정체돼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신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업계 트렌드를 이끌 수 없다”며 “삼성전자가 애플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전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