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하남시, 통합 공식 선언
성남-하남시, 통합 공식 선언
  • 전연희·정재신기자
  • 승인 2009.08.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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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엽·김황식 시장 기자회견…법률적 절차 시작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가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이대엽 경기 성남시장과 김황식 하남시장은 19일 오전 10시30분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두 시장은 "현재의 행정구역이 시대적, 물리적 환경변화를 외면한 채 반세기를 이어온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자율적 대통합을 이뤄 쾌적한 환경과 첨단 정보가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비상코자 한다"고 밝혔다.

또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역사적, 지리적으로 동일 생활권역인 광주시와의 대통합도 엄숙히 제안한다"며 "역사·문화·지리적 동질성을 가진 세 도시가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세계 유수의 도시와 경쟁해도 손색없는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엽 시장은 "세 도시의 한 뿌리를 찾아가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 지난해 3월부터 통합 추진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다음 지방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황식 시장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시대에 맞지 않는 오래 된 체제를 바꾸려면 누군가 먼저 시작해야만 한다"며 "발의는 두 시장이 했으니 이제부터 주민의견 수렴 등 법률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두 지자체는 협의체를 구성, 각자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공청회와 주민투표, 여론조사 등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시의회와 국회의 동의를 받아 통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