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 나라' 초반흥행…실적개선 청신호
넷마블 '제2의 나라' 초반흥행…실적개선 청신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6.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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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홍콩 앱스토어서 인기·매출 선두, 국내 사전다운로드 1위
넷마블 '제2의 나라' 시나리오 영상 캡쳐.[이미지=신아일보]
넷마블 '제2의 나라' 시나리오 영상 캡쳐.[이미지=신아일보]

넷마블이 신작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 Cross Worlds’(제2의 나라)를 국내외 지역에 선보이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초기반응에 불과하지만 실적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감성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2의 나라’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뜨겁다.

‘제2의 나라’는 앞서 지난 8일 먼저 출시한 대만·홍콩에선 앱스토어 매출·인기 1위를 달성했다. 또 지난 9일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제2의 나라’ 초반흥행은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시나리오, 그래픽 등이 유저들의 이목을 끈 결과로 풀이된다.

‘제2의 나라’는 일본 콘솔 RPG(역할수행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이다.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한 니노쿠니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를 맡았고 거장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해 주목받았다.

‘제2의 나라’는 가상현실 게임 ‘소울다이버즈’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저들은 캐릭터를 통해 ‘제2의나라’로 이동해 어둠의 세력과 싸우고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지브리의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조화롭게 녹아들었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의 3차원(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등이 강점이다.

10일 오전 기준 구글플레이 기준 평점은 5점 만점에 4.4점이며 리뷰도 호평 일색이다. 한 유저는 “그래픽이 너무 예쁘고 힐링 게임 같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제2의 나라’의 초반흥행 성공은 넷마블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넷마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165.7%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8.6%, 34.3% 감소했다. 별다른 신작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2의 나라’는 사실상 실적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외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제2의 나라’ 초반흥행 성공으로 넷마블네오의 IPO(기업공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의 나라’ 쇼케이스에서 넷마블네오 상장과 관련해 “제2의 나라 성공여부가 네오 상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상반기 출시 후에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맞는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