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IPO태풍] 외식업계 이디야·BBQ 상장 재도전
[창간특집-IPO태풍] 외식업계 이디야·BBQ 상장 재도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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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직상장 성공에 기대감 커
이디야커피의 한 매장.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의 한 매장. [사진=이디야커피]

외식업계에선 지난해 교촌치킨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 성공을 발판 삼아 일부 프랜차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대표적으론 국내 커피전문점 빅3인 ‘이디야커피’가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9년 3000호점을 돌파하며 업계 최다 매장 수를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다. 이디야는 2017년 상장에 나선 바 있는데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코스피 재상장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문창기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내실을 다지고자 잠시 보류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틀을 다시 한 번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20년의 역사와 3000개가량의 안정적인 매장 운영, 드림팩토리를 앞세운 커피 직생산 등 상장을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단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1000원대 저가 커피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강점이었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이미지는 실종됐고, 스타벅스와 같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새 동력을 하루빨리 찾기 위한 조급함도 함께 엿보인다. 

투자업계에선 이디야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디야는 커피 1호 상장사가 된다. 

이디야와 커피 가맹사업 쌍벽을 이루는 투썸플레이스는 올 들어 상장을 공식화하고 증권사들과 접촉에 나섰지만 최근 추진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BBQ치킨의 그랩앤고 기흥휴게소점. [사진=제너시스비비큐]
BBQ치킨의 그랩앤고 기흥휴게소점. [사진=제너시스비비큐]

치킨업계에서도 상장 가능성이 엿보인다. 매출액 기준 업계 3위 ‘제너시스비비큐(BBQ치킨)’를 꼽을 수 있다. 

비비큐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2.1% 늘어난 3256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20% 급증하며 분위기는 좋다. 

최근엔 새 먹거리로 수제맥주를 삼고 경기도 이천에 양조공장을 조성 중이다.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와 성장성을 앞세워 상장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단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