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복원하고 전시관도 만든다
영도대교 복원하고 전시관도 만든다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9.08.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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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다리 아래 건립…상판 기계실·전망대 마련
2012년 영도대교 복원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개관

해체작업을 거쳐 오는 2012년 6월께 복원될 부산중구와 영도구을 잇는 영도대교에 ‘다리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역사전시관이 건립될 전망이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중구 남포동1가 해안계획도로 주변에 연면적 1천752㎡, 지상 2층 규모의 영도대교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2년 영도대교 복원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며 전시관에는 톱니바퀴 두 개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도개교 상판을 들어 올리던 기계실을 그대로 옮겨 전시된다.

지난 1934년 건립된 영도대교는 북항과 남항을 오가는 선박을 위해 하루에 두 번씩 다리를 들어 올렸으나 노후화로 지난 1966년부터 도개기능이 완전 사라졌다.

부산시는 사진전을 통해 일제 때부터 최근까지 영도대교의 변화된 모습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전시관 옥상에는 전망대를 마련해 영도대교와 주변 바다, 초고층 빌딩인 부산제2롯데월드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특히 부산 제2롯데월드→영도다리→전시관 코스가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에게 산책이나 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규모가 큰 부재는 부산 제2롯데월드 부지 중 공개공지와 해안도로 인근에 실외 전시 공간이다.

전시관은 국내 첫 도개교이면서 피난민들의 애환이 담긴 영도대교의 역사적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건립하게 됐다.

영도대교문화재위원회 관계자는 “영도대교를 복원하면서 차선을 확장하기 위해 전체 폭을 넓히는 대신, 영도대교 전시관을 만들어 원래 모습을 보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전시관에 부재들을 모아 전시하면서 영도대교의 역사적 기술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