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30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된다.
P4G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2차 정상회의가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하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의 정상·고위급 47명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상임의장, 유엔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68명이 참석한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불참하는 대신 미국에서는 존 케리 기후특사가,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장관급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이,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환경장관이 각각 참가한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유례없는 글로벌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도국 등을 아우르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위한 강화된 기후대응 공약을 발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추가 상향 의지를 다시 밝히면서 국내 관련 제도 개선 및 관련 투자 확대 등의 구체적인 준비 계획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가들의 의지 결집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을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 위기 중에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여야도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다만 여당은 2050탄소중립시대를 기반을 질서있고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다짐한 반면, 야당은 미중일 정상의 불참과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적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열린 기후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라는 사실 이외에도 과거 기후악당국가로 손꼽혔던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기후선도국가로서 달라진 위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과 녹색금융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주도형 전략 수립과 일자리 창출,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순차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배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이웃 국가인 중국, 일본 국가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또 "(문재인 정부는) 흑백 연출로 '탄소중립선언'을 생중계하는 등의 '보여주기 잔치'보다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으로 온실가스 감축 실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