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600억 투자 HMR 생면공장 준공…"시장 2배 키운다"
풀무원, 600억 투자 HMR 생면공장 준공…"시장 2배 키운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5.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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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 3층 규모 생산라인 가동, 품질·메뉴·포장 혁신 추진
'원터치' 조리과정 간편성 강화, 글로벌 면요리 신제품 출시
충북 음성에 조성된 풀무원식품의 최첨단 HMR 생면공장. [사진=풀무원]
충북 음성에 조성된 풀무원식품의 최첨단 HMR 생면공장. [사진=풀무원]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HMR(가정간편식) 생면공장을 준공했다. 600억원을 투자해 3층 규모로 지은 생면공장을 앞세워 성장이 정체된 국내 생면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단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연면적 2만237제곱미터(㎡, 약 6051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은 HMR 생면공장 조성을 마치고 여름시즌에 맞춰 냉면 생산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0년간 쌓은 제면기술과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이번 최첨단 HMR 생면공장에 모두 쏟았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조성한 HMR 생면공장에선 다양한 생면 간편식 제품들을 생산해 현재 240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는 국내 생면시장을 향후 5년 안에 5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품질과 메뉴, 포장 면에서의 3대 혁신을 추진한다.  

우선 품질혁신을 위해 국내에는 없는 ‘수분 컨트롤’과 ‘초고압 설비’ 등 간편식 글로벌 선진국의 생면 제조설비를 도입하고 풀무원의 30년 제면기술 노하우를 접목했다. 특히 생면 제조의 가장 기초인 ‘반죽’부터 다시 설계했고, 기존 100마력에서 1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한 ‘초고압 제면공법’으로 면 전문점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쫄깃한 면발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메뉴 혁신에선 지금껏 국내 HMR 생면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메뉴를 구현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1990년대 우동 간편식에 이어 2000년대 초반에는 냉면 간편식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이끌었다. 2010년대엔 파스타와 베트남 쌀국수, 돈코츠라멘, 볶음우동 등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요리면’이라는 새로운 상품군을 만들기도 했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최첨단 HMR 생면공장을 앞세워 그간 기술적 한계로 대량생산이 어려웠던 다양한 글로벌 면 요리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포장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 생면을 내놓는다. 국내 시판 중인 대부분의 생면 제품은 조리방식이 다소 복잡하다. 자장면의 경우 면을 먼저 끓는 물에 익히고, 소스를 데운 후 면과 소스를 다시 합쳐야 완성된다. 풀무원은 이 과정을 최소화한 ‘원터치 생면 HMR’을 선보일 계획이다. 면과 소스를 따로 조리할 필요 없이 모두 한 번에 이뤄져 요리과정과 시간을 최대한 압축하겠단 의미다.

아울러 생면 유통기한을 기존 45일에서 180일로 대폭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경쟁력을 배가시켰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냉장FRM(Fresh Ready Meal) DM(Domain Manager)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면요리 HMR을 개발하고 정체한 국내 생면시장에 다시 한 번 풀무원이 혁신을 일으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