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그립다" "통합의 리더십"…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
여야 "그립다" "통합의 리더십"…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5.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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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 사람도 다음 기약할 수 있는 세상 만들 것"
국민의힘 "노무현 정신 계승하겠다더니" 여권 비판도
2020년 5월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 등 참석 내빈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사위 곽상언씨. (사진=연합뉴스)
2020년 5월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 등 참석 내빈이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사위 곽상언씨.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23일 여야는 한목소리로 추모의 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코로나 19 위기 속 희망이 절실한 지금,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자 했던 그분이 더욱 그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은 우리 모두 이상이 됐다"며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경쟁에서 진 사람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강자에게 당당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평범한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만들어가겠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최후의 보루가 돼 민주주의 발전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경쟁과 연대, 성장과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그러셨듯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예리한 시선을 가지고 소와 같이 우직한 발걸음으로 전진하겠다"라며 "국민이 앞서가면 걸음을 빨리 하고 국민이 늦추면 끈기 있게 소통해, 민심에 귀 기울이고 단호하게 혁신하는 유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도 "노 전 대통령은 살아 생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변인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문재인 정권의 구호는 허공 속 메아리가 돼버렸다"면서 "지금처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여당에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는 여야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