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서 한국인 선장 등 5명 해적에 피랍(종합)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서 한국인 선장 등 5명 해적에 피랍(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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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장 포함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5명 납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선장을 포함한 5명의 선원이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해적들에 납치됐다.

가나 선적 참치잡이 어선(애틀랜틱 프린세스호)이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경 가나 수도인 아크라 동쪽 연안도시 테마 해상에서 해적들에 납치됐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드라이어드글로벌(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선장 A씨를 비롯해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선원 총 5명이 납치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해적들이 러시아인 1명을 가나 해상에서 납치했다고 속보로 타전했다. 또 현지 대사관 외교관들이 가나 외교부 측과 긴급 회동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가나 주재 드미트리 수슬로프 러시아 대사는 “‘파이어니어 푸드 컴퍼니’라는 가나 어업회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피랍된 어선의 선장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 가나 주재 한국 대사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적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선사가 접촉을 시도하고, 대사관은 추후 행동을 위해 선사와 접촉하는 것”이라며 “국제 규범상 피랍된 인질의 정부에서 해정 및 테러리스트에게 몸값에 해당하는 비용을 주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이어드글로벌은 “해적(8명)이 탄 고속정이 피랍 선박에 접근해 총을 난사한 후 5명의 무장 괴한이 어선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이후 배가 남쪽 방향으로 이동한 후 해적들이 선원 5명을 납치, 어선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피랍 어선이 해석들에 납치된 첫 지점은 가나 어업 전진기지인 테마에서 남향으로 약 120km(65해상마일) 거리에 있는 곳으로, 어선을 피랍한 해적들은 남쪽 방향으로 약 100 해상마일까지 더 이동한 후 배에서 선원들을 납치해 함께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역은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분류돼 당국이 조업 중단을 권고한 곳으로, 해적들은 갈수록 범행이 대담해지고 연안까지 나타나지만 가나 해군은 군함이 10여 척밖에 안되고 가동 중인 군함도 네다섯 척으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피랍 선박은 가나 선적이지만 지분의 절반은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선장은 한국인으로 해당 회사에 고용된 근로자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상에선 지난해 나이지리아 해적에 의해 한국인 선원 피랍시간이 총 3건 발생((5월 초, 6월 말, 8월 말)했으며 모두 참치잡이 어선이었다. 해당 선적의 경우 2척은 가나, 한 척은 가봉 선적이었다.

특히 이번 피랍 사건은 마지막 납치 사건으로부터 9개월 만으로 이번 납치 해적선 또한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된다.

다만 앞서 피랍된 선원들은 모두 풀려났으나 길게는 50일 만에 석방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