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경륜과 패기를 넘어선 지혜와 정치력, 결단력으로 대선승리를 이끌겠다"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나라, 당을 지켜왔다"면서 "일류 대선 후보를 선출해 일류 대한민국을 다시 함께 만들어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보수 야권 유력 정치인인 나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당대표 경선 판이 더 커진 게 아니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같은날 이 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세대교체를 통한 보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그는 "젊은 세대가 우리를 지지해주기 바란다면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자산 불평등, 젠더, 입시 공정 등 테마는 많고 할 일은 많다. 이제 정치권은 젊은이들이 쓰는 유행어를 학습하고 따라쓰는 수준을 지나, 그들의 이슈를 세밀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그가 이변을 만들지 주목된다.
두 사람이 공식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민의힘 후보군은 10명이 됐다.
두 사람 외에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다선 주호영·윤영석·조해진·조경태·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2019년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인이 경선을 치른 것과 비교했을 때 후보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난립'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당대표 후보가 많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쇄신의 필요성과 정권교체에 대한 당대표 역할, 최근 상승하고 있는 당 지지율 등이 원인이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