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샤우팅'꼭 승리하련다
뮤지컬 `샤우팅'꼭 승리하련다
  • 신민아기자
  • 승인 2009.08.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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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승리(19)가 “대성이 형을 위해서 또 관객들에게 밝은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승리는 12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샤우팅’ 프레스콜에서 “대성이 형이 이번 뮤지컬에 대한 애착이 커서 자신도 많이 아쉬워할 것”이라면서도 “대성이 형이 아프다고 배우나 스태프들까지 힘들어하면 대성이 형이 더욱 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와 함께 ‘샤우팅’에 등장할 예정이던 빅뱅의 멤버 대성(20)은 11일 오후에 당한 교통사고로 출연이 무산됐다.

대성은 SBS TV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타고 있던 차량이 평택고속도로 터널을 지나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대성은 어렸을 때 부러진 코뼈를 다시 다쳤다.

또 척추 횡돌기가 골절돼 4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얼굴과 팔에도 타박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대성이 맡기로 돼있던 극중 ‘대성’ 역은 뮤지컬 배우 강인영(30)이 연기하게 됐다.

승리는 “어제 리허설 도중 사고 소식을 듣고 놀랐고 무섭기도 했다”며 “다행히 대성이 형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괜찮을 것 같다는 스태프의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대성 형을 대신해 강인영 형이랑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베테랑 뮤지컬배우이기 때문에 공연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뮤지컬인데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대성이 형을 위해서라도 관객들에게 밝음 웃음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활동을 마치자마자 쉴 틈 없이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서 힘들었다”면서도 “함께 하는 배우들의 눈빛을 보면서 하기 싫어하고 짜증냈던 모습이 부끄러워져 열정적으로 임했다”며 후회 없는 무대를 예고했다

뮤지컬배우 중에서는 조승우(29)와 조정은(30)을 롤모델로 지목했다.

조정은은 2008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고, 2003년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조정은 선배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예전부터 같이 밥을 먹었으면 했다”는 고백이다.

“어제 빅뱅 멤버들과 통화를 했다.

탑 형은 대성 형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말했고 지드래곤 형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으면 공연을 보러 가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태양 형은 너 하던 대로 잘하라고 응원해줬다.

승리는 “멤버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라며 “밝고 신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많은 분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샤우팅’은 스타 탄생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승리는 가수 지망생으로 나온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를 이어간다.

02-501-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