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정부의 신북방정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7월 중으로 이 사업을 담당할 LH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9월에는 산단 기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이끌 'LH 러시아 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LH 러시아 법인은 올해 7월 중 설립될 예정이다. 이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오는 9월 기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단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 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작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추진 이행력 확보를 위한 이행약정을 맺은 바 있다. 약정에 따라 LH 러시아법인은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조성 공사를 진행해 입주 희망 기업에 제공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와 상수도, 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책임진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입지가 우수하고,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적용하는 곳이다. 주변에 연방고속도로(A370)가 있고, 항만과 공항이 인접해 있다. 또,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앞서 LH는 수요분석을 위해 4차례 사업설명회를 열고 진출 희망 기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진출 의향이 가장 높았고, 연해주 경제협력 산단 유상공급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입주 의향서가 접수됐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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