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연구소, 전남이전 절대 안돼"
“갯벌연구소, 전남이전 절대 안돼"
  • 군산/이은생기자
  • 승인 2009.08.09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 유치 움직임에 군산시 강경대응 입장 피력
최근 전라남도는 군산에 소재한 국립 갯벌연구소를 전남도로 유치키 위해 총력을 동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갯벌연구소는 서해안의 중심지역인 군산에 위치해 연구활동 여건이 적격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전국 15개 수산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전북지역에 소재한 갯벌연구소까지 전남도가 욕심을 낸다면 지역민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불을 보듯 뻔히'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도 전남도는 '갯벌면적이 전국의 42%를 차지하고 있고 갯벌연구소를 전남으로 이전할 경우 연구소청사는 물론 직원숙소까지 제공'하겠다는 지나친 유치조건으로 유치전쟁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산과 전북지역에서는 과당유치경쟁의 부당함을 공론화시키고자 지역 내 여론 및 의회, 상공인 단체,어민단체 등이 하나가 돼 이전의 부당함을 관계부처와 전남도에 강력 항의키로 결정했다.

또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남도는 정부의 수혜를 많이 받아 상대적으로 박탈감과 소외감을 받아온 전북도민에게 또 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는 처사"라며 유치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1929년 4월 전라북도 수산시험장으로 처음 설립된 갯벌연구소는 80여년 동안 전국의 갯벌 및 하구환경 관리 연구, 갯벌어장의 회복 및 생산성 향상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이와함께 전북도 연안의 갯벌양식장 관리방안, 전북연안 유용패류 어장 및 적조발생 동태 연구, 백합 및 바지락 양식등 안정화 연구, 바다목장 조성해역 효과조사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실적으로 이 지역 해양수산업 발전 및 어업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