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재보선 집권당 완패… 3곳 모두 야당 승리
일본 국회의원 재보선 집권당 완패… 3곳 모두 야당 승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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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완패했다.

26일 연합뉴스는 25일 치러진 3곳의 일본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전패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빌려 전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국정선거였다. 하지만 3곳 모두 패하면서 스가 내각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재보선이 이뤄진 선거구는 중의원(하원) 홋카이도 2구, 참의원(상원) 나가노·히로시마 선서구 등 3곳이다.

홋카이도 2구는 자민당 소속이던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수뢰 혐의로 기소되면서 치러지게 됐고, 나가노 선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하타 유이치로 입헌민주당 의원이 숨지면서 공석이 생겼다.

히로시마 선거구는 자민당 출신 가와이 안리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사퇴한 데 따라 선거를 하게 됐다.

이 중 홋카이도 2구는 자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야당이 무난하게 당선됐고, 나머지 2곳에서는 접전 끝에 야당이 승리했다.

일각에서는 자민당 완패로 스가 정권의 장기 집권이 불확실해 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로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은 형태로 국정이 운영된다.

스가 총리의 총재 임기는 올해 9월30일까지고 현 중의원 임기는 10월21일까지다.

9월 이전에 자민당 총재 선거와 총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스가 정권을 중간평가하는 격인 이번 재보선에서 패함에 따라 스가 총재 체제로 차기 총선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