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312억 투자
게임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312억 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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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3% 확보, 기술협력·사업기회 발굴
게임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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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본다. 국내 3위 암호화폐 거래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협력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

게임빌은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총 312억원을 투자, 코인원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안이다.

코인원은 화이트 해커 출신 보안전문가인 차명훈 대표가 이끄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보안·거래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와 함께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코인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억원, 155억원이다. 이는 국내 거래소 중 업비트, 빗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게임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코인원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대규모 트래픽 처리, 해킹 대응 보안 등을 보유한 코인원과 기술 협력부터 연관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산업에 활용하고 가상자산 생태계로 파생되는 다양한 미래 사업기회를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게임빌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업계 추세와 맞닿아있다. 국내외 게임산업은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과 지속적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는 정관상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미르의 전설2’ 제작사인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가산자산 ‘위믹스 토큰’과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초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전에는 넥슨 지주사 NXC와 위메이드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과 블록체인 화폐의 만남으로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게임시장에선 NBA스타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담긴 NFT(대체불가능토큰) 카드를 판매하는 게임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