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모든 어린이집 차량에 무시동 히터 부착 '전국최초'
서초구, 모든 어린이집 차량에 무시동 히터 부착 '전국최초'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4.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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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 공모 선정…배출량 98.6% 감소

서울 서초구는 올해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민감계층’을 위한 무시동히터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무시동히터는 차량이 대기 시 시동을 걸지 않아도 난방이 가능한 장치며, 이미 화물차와 간이 캠핑카 등에 부착이 대중화 된 무시동히터는 공회전을 방지해 일반차량 대비 시간당 온실가스(CO2) 배출량 82%, 미세먼지 배출량 98.6% 감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에 착안해 우선 어린이, 어르신 대상으로 승·하차시 대기시간이 긴 차량에 이를 부착하기로 한 것이다

관내 어린이집 통학버스, 효도버스, 한우리복지관 및 데이케어센터 차량 등 이용자의 신체적 특성상 승하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공회전이 불가피한 차량에, 무시동히터를 부착해 대기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유아 및 어린이, 어르신 등의 건강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구는 총 26대 버스에 무시동히터를 우선 부착하며, 향후 무시동히터 부착 차량을 모든 행정차량 등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무시동히터 지원사업은 올 겨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힘을 더하는 정책으로 오는 6월 추경예산편성과 서울시 지원을 받아 10월까지 부착을 완료할 예정이며, 특히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배출저감과 관리조치가 필요한 시기에 의미있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업은 자동차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상 제한장소(서울시의 경우 전역)에서 공회전 2분 초과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조례 위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의 환경복지에 대한 노력은 계속 돼왔다. 기후 위기시대에 간과해서는 안되는 소외계층 ‘환경복지’를 전국 최초로 구가 실천해 온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작년부터 ‘그린서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경로당‧도서관 등 239개 다중이용시설 공기질을 특별 관리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관리대상 시설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가 약한 환경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모든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집으로 확장한 것이다. 요양원·데이케어센터 등 노인의료복지시설과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개 요소의 공기질을 1분 단위로 상시측정하는 것이다.

‘서초 그린 안심존’은 서초 스마트시티 앱(어플)과 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실외 공기질과 더불어 실내 공기질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정보제공을 통해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고, 타겟별 맞춤 홍보‧SNS 등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줄 대기환경복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주민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