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환경청, 도암호 상류 흙탕물 저감 추진
원주지방환경청, 도암호 상류 흙탕물 저감 추진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04.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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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상호협력 MOU 체결
계단식밭 조성 조감도 예시 (사진=원주지방환경청)
계단식밭 조성 조감도 예시 (사진=원주지방환경청)

강원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9일 한국수력원자력㈜와 경사도 완화(이하 ‘계단식 밭’) 조성 시범사업 추진을 통한 도암호 상류의 흙탕물 발생 저감을 위해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체결을 통해 두 기관은 도암호 상류 고랭지밭에서 발생하는 흙탕물을 저감하기 위해 경사도 완화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협력하기로 했다.

또 원활한 시범사업 진행을 위해 각 기관은 경사도 완화 조성 추진 총괄(원주지방환경청)과 재원 지원(한국수력원자력) 등 역할을 분담해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호’ 상류는 흙탕물 발생 문제로 인해 지난 2007년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된 곳이다.

흙탕물로 인한 수질악화 및 상·하류간 주민갈등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부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흙탕물 저감 사업으로 ‘도암호’ 상류에 349억원, 537개 시설을 설치·지원했으나, 최근까지도 흙탕물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환경부는 비점오염원 관리를 사후관리 위주의 방법에서 발생원 관리방안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흙탕물 저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체결을 통해 시범 조성 예정인 ‘계단식 밭’은 흙탕물 저감을 위한 대표적인 발생원 관리 방법으로 급경사지 농경지의 경사도를 완화해 농경지 내 흐르는 물의 유속을 늦춰 토사유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에도 계단식 밭 3개소(평창 1, 홍천 2)를 시범 조성하고 효과를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흙탕물 87.8% 저감과 농가 소득향상 2.3배의 환경적·경제적 성과를 확인했다.

이창흠 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계단식 밭을 함께 시범조성 함으로써 도암호 상류 흙탕물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흙탕물의 도암호 유입감소로 인한 수질개선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