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자영업·소상공인 적극 지원
광양시,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자영업·소상공인 적극 지원
  • 김청수 기자
  • 승인 2021.03.28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광양시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28일 소상공인 지원시책의 적극적 홍보와 함께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고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현재 시는 금융기관 신용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선샤인 특례보증’ 2억원을 출연해 영세소상공인들이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 및 경영안정 도모를 위해, 업체당 대출한도 3000만원 이내로 연 3% 이자를 2년간 지원하는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시비 8억원으로 시행 중이다.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컨설팅 30개 업체와 전문가‧성공 사업자 멘토링 연계 5개 업체 등에 34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노후된 시설과 간판 등을 개선하는 시설개선 지원사업은 작년 134개소 5억2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199개 업소가 신청해 소상공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시설개선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해 소득, 재산 등 선정기준을 마련해 4월 중순까지 최종 지원대상을 결정하고, 지원대상에 미포함된 후순위 업소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은 소상공인의 공제 납입 시 1년간 12만원씩 지원하며,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신청받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2월17일 소상공인 지원시책 발굴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시의 전 시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문제점과 건의, 각종 지원사업 자격 완화 및 사업 확대, 노무 관련 컨설팅과 교육 지원 건의 등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시는 간담회에서 수렴된 주요 의견에 대해 4월 중 소상공인 지원위원회(위원장 부시장)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시는 소상공인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착한 소비자 선(先) 결제’ 캠페인을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착한 선(先) 결제 운동은 평소 이용하는 식당, 소매점 등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착한 소비자 운동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 기관, 단체 등 각계 시민에 이르기까지 선 결제 운동을 확대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양사랑상품권 수요급증에 따라 지역화폐를 다양화하는 데도 눈을 돌린다. 

시는 NH농협은행 광양시지부와 시청출장소로 한정됐던 광양사랑상품권 판매점을 올해부터 지역농협까지 확대했다.

지난 1월22일 NH농협은행 광양시지부 및 지역농협 7개소 본점과 협약을 체결하고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상품권을 구매 가능하도록 판매처를 27개소로 확대했다.

같은 달 1월27일부터는 10% 할인판매를 시작해 3월23일까지 광양사랑상품권 69억원이 판매되는 등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시는 농어민 공익수당 51억, 임산부지원금 5억, 전입 지원금 2.5억원의 광양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광양사랑상품권 모바일 플랫폼도 구축한다. 2008년부터 발행한 광양사랑상품권은 2020년까지 977억여원이 판매됐으나 잔액 조회가 어려워 불편하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비대면 모바일결제의 급증에 따른 사회여건을 반영하고 젊은 층의 소비유도를 위한 상품권 구입·충전 가능 모바일 상품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모바일상품권 발매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상반기 내에 도입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소요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이 확보되면 7월까지 운영대행사 선정과 계약을 마치고 10월까지 판매가맹점 모집과 주민홍보를 거쳐 올 연말쯤 모바일 플랫폼 운영이 본격 개시될 것을 보인다.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상품권 소비 확대와 함께 각 판매점에서 수기 관리하던 판매 현황이 전자로 집계되면서 1인당 판매액 초과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적기에 실행하겠다”며 "시의 지원과 동시에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위한 시민의 착한 소비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증가한 대규모 업계의 자발적 양보 속에 전 계층과 세대가 골고루 따뜻한 광양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