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세대 시스테인 양산…글로벌 식품소재시장 공략 가속
CJ제일제당, 3세대 시스테인 양산…글로벌 식품소재시장 공략 가속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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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시스테인' 非전기분해 대량생산 기술 확보
독자 개발 '플레이버엔리치' 고부가가치 기대
'테이스트엔리치'와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는 식품조미소재 ‘플레이버엔리치’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는 식품조미소재 ‘플레이버엔리치’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60여 년간 쌓은 미생물 발효 R&D(연구개발)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집약해 만든 차세대 식품소재로 고수익·고부가가치 미래시장 선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L-Cysteine)’을 비(非)전기분해 방식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브랜드와 제품명은 ‘플레이버엔리치 마스터C(FlavorNrichTM MASTER C)’다. 

시스테인은 기능성 아미노산으로서, 고기 향(肉香)을 내는 소재다. 항산화·해독·피부재생 등의 효과가 있으며, 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소재, 동물사료 첨가제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일반 식품에도 관련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식품에 쓰이는 천연 시스테인은 일반 제품보다 거래가격이 최대 3배가량 높아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현재 시스테인 생산기업 대다수는 동물의 털 등에서 추출하는 1세대 시스테인 또는 식물성 원료를 전기분해한 2세대 시스테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미생물 발효 공법을 기반으로 전기분해 없이 생산하는 3세대 시스테인 생산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식품소재시장, 특히 향료(Flavor) 시장에서 천연 시스테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테인은 대체육을 비롯한 미래 식품과 할랄(Halal), 비건(Vegan)용 음식에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자연·건강 친화 제품에 소비자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천연 시스테인을 찾는 식품기업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천연 시스테인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두 자리 수 성장률이 예상될 정도로 미래가치가 크다”며 “CJ제일제당이 개발한 플레이버엔리치가 새로운 소재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출시한 클린 라벨(Clean Label)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전 세계 30여 개국 100여개 업체와 거래계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