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발생…“한인여성 4명 사망”(종합)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발생…“한인여성 4명 사망”(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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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샵·스파 등서 8명 숨져…용의자 로버트 에런롱 체포
외교부 “사건·사고 담당 영사 급파…교민 피해 여부 조사”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마사지숍, 스파 등 세곳서 연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사진=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마사지숍, 스파 등 세곳서 연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16일(현지시간) 연쇄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했다.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애틀랜타 지역의 마사지샵과 스파 업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총격으로 8명이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4명은 한인 여성으로, 이들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마사지샵과 스파 업소 등에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종합하면, 총격사건은 오후 5시와 오후 5시50분께 두 차례 업소 3곳에서 발생했다.

먼저, 오후 5시께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아시아계 여성으로 조사됐으며, 부상자는 현장에서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오후 5시50분께 또 다시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위치한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세러피 스파' 등 마사지업소 2곳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골드 마사지 스파'에서 여성 3명,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K는 한인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들 두 곳에서 사망한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라며 “이들 중에는 70대 1명과 50대 1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사지 업소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사건의 용의자를 로버트 에런 롱(21)으로 특정하고, 오후 8시30분께 애틀랜타 남쪽 240㎞ 거리인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일련의 총격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다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해 교민 피해 여부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이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연쇄 총격 사고 관련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필요 시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