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쌍두마차 대동·LS엠트론, 트랙터 서비스 경쟁 '치열'
농기계 쌍두마차 대동·LS엠트론, 트랙터 서비스 경쟁 '치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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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3000시간 무상보증' vs '선납금 없는 리스'
농가부담 경감 기대…전국 순회 수리봉사도 전개
대동 트랙터 ‘PS1150(좌)’과 LS엠트론 트랙터 ‘XP7074(우)’
대동 트랙터 ‘PS1150(좌)’과 LS엠트론 트랙터 ‘XP7074(우)’

대형 농기계 기업인 ‘대동’과 ‘LS엠트론’은 영농철에 맞춰 트랙터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충성 소비자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양사는 정부와 함께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도 전개하며 봄철 농번기에 농가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과 LS엠트론은 최근 농가 활용도가 가장 높은 트랙터를 대상으로 각각 ‘10년 3000시간 무상 품질보증’과 ‘부담 없는 선납금과 잔존가치 보장’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한창이다.

농기계기업 1위인 대동은 트랙터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미션에 한해 10년, 3000 시간의 무상 품질보증을 한다. 이는 업계 처음이다. 대동은 3년 전인 2018년 당시 5년, 1500시간 무상 품질보증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농가 호응을 얻으면서 3년 만에 공격적으로 트랙터 최장 기간의 품질보증 서비스를 시행했다. 

농가들은 대동이 자체 생산한 트랙터 엔진과 미션에 대해선 10년간 무상으로 A/S(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엔진은 실린더 블록·헤드, 오일팬, 커넥팅로드 등이며, 미션은 단속과 변속, 제동, 감속, 앞·뒤차축 조합부가 해당된다. 

외장과 섀시, 전장, 유압, 엔진주변장치를 포함한 일반 부품도 올해부턴 기존 1년, 500시간에서 2배 늘린 2년, 1000시간 보증을 한다. 

대동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대동 농기계를 믿고 구매하고, 사용하는 모든 순간이 만족스러운 ‘서비스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사업”이라며 “더욱 고객친화적인 서비스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랙터 부문에서 가장 규모가 큰 LS엠트론은 선납금이 없어도 트랙터를 이용하고, 중고 거래에도 잔존가치가 보장되는 리스 프로그램 ‘LS 드림’을 내놓고 집중 홍보하고 있다. 

보통 농가가 트랙터 구매를 할 땐 전체 금액의 80%만 융자가 가능하고, 나머지 20%는 선납금을 내야 했다. 트랙터 급에 따라 수백만원 이상의 목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LS 드림은 농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납금 없이도 트랙터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기간 융자를 해도 5년 후에 새로운 트랙터로 갈아탈 수 있다. 대개 농가는 트랙터 융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평균 8~10년 정도 상환을 한다. LS 드림은 기존 융자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추가로 트랙터를 구매할 수 있으며, 융자금액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LS드림의 트랙터 계약기간은 5년이다. 기간이 끝나면, 농가 상황에 맞춰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할 수 있다. 잔존가치는 소비자가 기준 30%다. 트랙터를 반납해도, LS 드림으로 다른 트랙터 재이용도 가능하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선납금 없이도 5년 마다 새로운 트랙터를 사용하고, 추가 장비 구입도 가능해 구매 편의성을 높인 프로그램”이라며 “영업 대리점의 자금 선순환도 기대돼 농가와 대리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과 LS엠트론을 비롯한 5개 대형 농기계사는 농식품부와 함께 앞서 이달 26일까지 전국 107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1 봄철 전국 농기계 수리봉사’에 참여한다. 이번 봉사는 영농철에 자주 쓰이는 트랙터와 이앙기, 관리기를 중심으로 무상으로 점검·정비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농기계 수리기사가 직접 농가를 찾아가 점검·정비는 물론, 농가에게 농기계 보관법과 고장 응급처치 방법 등을 교육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