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1년 도정 실·국·원장에게 듣는다’ ④ 김영명 충남도 경제실장
[기획] ‘2021년 도정 실·국·원장에게 듣는다’ ④ 김영명 충남도 경제실장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3.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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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극복·선도형 경제로 도약”
“더 행복한 경제충남의 가치 실현에 매진”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선순환체계 구축”
김영명 경제실장이 11일 본지와 인터뷰를하고 있다.(사진=김기룡 기자)
김영명 경제실장이 11일 본지와 인터뷰를하고 있다.(사진=김기룡 기자)

김영명 충남도 경제실장은 11일 “올해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에 도정역량을 집중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더 행복한 경제 충남’의 가치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실장은 이날 본지와 가진 ‘2021년 도정 실·국·원장에게 듣는다’ 릴레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실은 이를 잘 극복하면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실은 중장기 경제발전전략 실행으로 충남경제 미래상을 정립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미래 지향적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하겠다”면서 “아울러, 중소벤처기업 및 자영업자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을 이끌어나갈 기업유치 및 투자환경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남방·신북방 지역외교 선도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경제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 “소상공·중소기업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 취약계층 고용안정 및 좋은 일자리 발굴,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코로나 수출 위기극복을 위한 수출·통상 강화 등”을 지난해 도정 경제성과로 꼽았다.

특히, “올해 주요 경제지표 목표로 지난해 63.2%로 전국 4위를 이룬 고용률은 코로나–19 이전수준인 64.4%, 취업자수는 124만 200명(5만명↑), 수출규모는 800억 불을 달성해 전국 2위, 무역수지는 500억불로 전국 1위, 벤처기업수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1370개, 창업기업수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3만3630개, 기업유치는 740개 달성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김 실장이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다음은 김 실장과의 1문 1답이다.

△ 2020년 한 해 도정 경제 평가(성과)를 해본다면?

먼저, 소상공·중소기업들의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을 꼽을 수 있다. 또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뤘다. 이와 함께 코로나 수출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통상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취약계층 고용 안정 및 좋은 일자리 발굴로 고용유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왔다. 이밖에 맞춤형 일자리 사업 발굴 및 일자리 정책 고도화를 위한 (재)충남일자리진흥원을 설립·개원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충남도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 ‘우수상’ 5년 연속 수상, 수출 전국 2위·무역수지 전국 1위 달성, 수출 유공 ‘최우수기관’ 선정의 대통령상 수상, 외국인 투자유치 대통령상 수상을 달성했다.

△ 2021년 올해 최우선 도정 경제실 목표는?

첫 번째로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고용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일자리 안정화를 도모하겠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마련을 비롯해 지역공동복지기금설립 및 충남형 언택트 직업훈련과 취약계층 직접 일자리사업 제공 등을 운영해 고용유지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두 번째로 소상공·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통한 자생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5500억원에서 5950억원으로 증액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료를 9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소상공·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확대할 복안이다. 아울러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지원 및 안테나숍을 운영해 소상공인 매출 증진지원을 늘려 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민간투자 및 수출 활력을 높이겠다. 내포신도시 IT 허브를 구축해 충남혁신창업공간과 연계한 열린데이터 공간 조성을 통해 IT 빅데이터 서비스산업 클러스터의 도시기반을 마련할 복안이다. 또 인도네시아 통상사무소를 설치 운영해 할랄시장을 선점하고 신남방 시장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의 투트랙(비대면, 대면) 수출인프라사업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개척단, 전시박람회 등 현지 마케팅을 추진할 복안이다.

네 번째로, 미 바이든 정책변화에 따른 정부 대응방향에 맞춰 대응방향을 강구하겠다. 글로벌 과제에 대한 다자주의 기반협력이 강화 예상됨에 따라 국제기구 협력 및 다자 통상환경에 부응한 지역외교를 추진하겠으며, 미중 갈등을 모니터링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 정부대응 방향에 맞춰 실효적 대응을 하고 한미 통상에 대응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충남 FTA 활용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동정책 추진단 발족식 장면.(사진=충남도)
노동정책 추진단 발족식 장면.(사진=충남도)

△ 충남형 상생 일자리 기금 추진배경과 계획은?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 규모와 고용형태에 따라 임금수준과 복지수준 차이가 벌어지는 ‘노동시장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5명 중 1명은 저임금 노동자이며, 비정규직은 750만 명에 이르는 등 이제 임금수준의 양극화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복지비용 또한 2012년에는 대기업의 65퍼센트였지만 2018년에는 43퍼센트로 하락해 기업규모에 따르는 노동자 생활 여건의 양극화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도는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소하고 원‧하청 상생협력을 증진하고자 전국 최초의 노동시장 복지기금인 ‘충남형 상생 일자리기금’을 추진하고 있다. 도를 비롯해 시군, 정부, 기업이 함께 기금을 출연해 마련한 재원을 중소기업 노동자의 고용유지와 복지혜택 제공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 9월 일자리기금 지원단을 구성하는 한편, 서산유화단지 방문을 비롯해 도내 기업체와 협업을 모색하는 등 ‘상생 일자리기금’을 연내에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충남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제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기업 위주로 일자리기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도는 총 40억 규모의 기금이 조성되면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참여기업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기금운용을 위한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기금을 운용해 더욱 많은 충남의 중소기업 노동자가 복지혜택을 누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중소기업 노동자의 복지혜택 확대와 더불어 충남도의 노동시장 양극화가 해소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기업유치 협약식(사진=충남도)
기업유치 협약식(사진=충남도)

△ 기업유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다양한 지원 대책 마련을 통해 지난해 752개사의 국내기업을 유치했다. 이는 5년내 최대 유치실적이다. 이를 통해 3조 2247억원, 1만 314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더 특별한 성과는 외국인투자 유치다. 총 13개사 5억 74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1511명의 고용 창출을 이뤘다. 특히, 독일 베바스토(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스템), 벨기에 유미코아 R&D센터(이차전지 양극재) 등의 소·부·장 중심의 외투기업을 유치해 외국인투자유치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저는 항상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유치활동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경우, 수도권 이전기업의 근로자 1인당 150만원, 세대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본사이전 시 설비투자금액의 10%, 신규 고용 시 설비투자금액의 7%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숙사, 식당, 화장실, 작업장 등의 근로환경개선을 위해 업체당 1억원의 사업비 지원하는 등 국·도비 보조금 350억원 확보로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할 복안이다.
 
특히 성장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 사후평가를 실시하는 등 ‘포용적 기업지원 제도’ 도입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투자 유치 노력에 전력을 다할 방안이다.

2018년말 폐지된 외투기업에 대한 국세(법인세) 감면 혜택의 대안으로, 현금지원 도비 85억원 확보해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며, 첨단산업 및 R&D센터, 대규모 투자 유치시 국비(Cash grant) 매칭 확보 노력 결과, 산업부 현금지원 예산 600억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외투지역 2개소(단지형, 개별형) 추가 지정에 따라 현재 단지형 6개소(전국의 21.4%), 개별형 19개소(전국의 24%)로 전국 제1의 투자처 조성, 외투기업의 입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해외수출박람회 (사진=충남도)
해외수출박람회 (사진=충남도)

△ 2021년 글로벌 경제 여건에 따른 충남도 수출전망은?

세계 교역환경 개선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단가회복 및 온라인 수출확대를 통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기업투자·고용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新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 금년도 중소기업 수출진흥 지원계획은?

먼저, 중소기업 지속성장과 수출증대를 위한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할 복안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해외마케팅 등 수출기회제공을 늘리고 코로나 이후, 소비변화에 대응한 ‘비대면 마케팅’ 및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사업을 강화해 중소기업 수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기업 아세안시장 진출거점기능의 해외통상사무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베트남 하노이, 인도 뉴델리 통상사무소의 바이어 발굴 및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 도내 기업 수출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통상사무소 신규 설치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한 신남방 시장의 진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감도안(사진=충남도)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감도안(사진=충남도)

△ 그린 스타트업 타운(INNOST) 구축계획은?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Station-F)와 같이 창업 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공간으로,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열린 공간에서 교류·협력을 통해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역세권이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최종 선정,도는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일원 천안역세권에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600억원 규모의 창업타운을 조성한다.

천안역세권은 경쟁력 높은 창업 잠재력(14개 대학 밀집), 철도와 수도권 전철 등이 연결된 편리한 접근성이 강점이 있어 도시재생과 연계한 광범위한 생활형 SOC(주거, 교통, 문화, 복지시설)가 함께 조성되는 친환경 정주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현재 조성 중인 도시재생 어울림타워(18층 규모)와 20층 규모의 혁신지구 이노스트 타워, 5층 규모의 복합 환승센터, 31층 높이의 주거+상업시설 및 3층 규모의 캠퍼스타운 등이 들어선다.
  
역할에 따라 세 곳으로 구분되는데, 쉽게 설명해 드리면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 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복합허브센터’, 성장한 기업이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로 구성된다.
  
앞으로 2021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2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목표로는 유니콘 기업 2개, 예비 유니콘 기업 20개 육성, 스타트업 기업 500개 유치, 이를 통한 1만 5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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