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이란 외무장관 통화… 한국 선원 석방 촉구
정의용, 이란 외무장관 통화… 한국 선원 석방 촉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2.25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억류돼있는 한국 선박과 선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약 3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과 이란 양국 관계 발전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1월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돼 현재까지 억류 중이다. 이란은 선박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명분하에 나포했지만 외교계 일각에서는 한국 내 이란 동결 원화자금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정 장관과 자리프 장관은 통화에서 문제 해결 방안으로 동결 원화자금과 관련한 내용을 제시, 소통했다.

자리프 장관은 한국 내 이란의 동결 원화자금 문제에 대해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고,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양 장관은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동결자금을 스위스로 이전하는 안도 논의했다.

SHTA는 미국 정부의 허가 아래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의약의료, 식품 업체다. 이곳이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스위스 은행이 보증하는 방식이다.

자리프 장관은 “불행히도 지난 2년간 특히 이란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양국 관계가 한국은행의 불법적 조치로 영향을 받았다”며 “한국 선박 억류 문제는 기술적 사안으로 사법 당국에 의해 다뤄질 것이다. 이란은 억류 중인 선원들이 보건, 복지 서비스와 영사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