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국내 인공위성 벤처 '무보수 등기임원' 맡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국내 인공위성 벤처 '무보수 등기임원' 맡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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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 제안 수락…세계 진출 돕는 역할 수행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등기임원을 맡는다.

한화그룹은 쎄트랙아이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동관 사장이 등기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등기임원 추천은 쎄트렉아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에 김 사장의 등기임원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이날 김 사장과 함께 한화의 항공·방산기업인 한화 김승모 방산부문 대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이사 등 총 3명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인력들이 지난 1999년 세운 회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달 13일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해 주요 주주가 됐다. 이후 이번에 김동관 사장 등을 이사로 추천하며 양사간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

김동관 사장과 김승모, 신현우 대표는 모두 쎄트렉아이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다. 이들은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며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셰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보수 이사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김동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업계는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금력과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0년간 현장에서 20여개국 관료,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는 게 한화솔루션의 설명이다.

쎄트렉아이는 다음 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임원 등재를 승인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