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농수산품 7.9%↑
1월 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농수산품 7.9%↑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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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농·축산물 출하량 감소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생산자물가가 농·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률은 2018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8로 한달 전(103.90)보다 0.9%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0.8% 오른 수준이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1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7.9%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2018년 8월 8.0%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로, 농산물(7.8%)과 축산물(11.8%), 수산물(1.2%)이 모두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및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농·축산물 출하량이 줄면서 관련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석탄·석유 제품(8.1%)과 화학제품(1.0%) 등 물가가 오르며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1% 올랐다. 반면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물가는 오히려 0.2%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금융·보험(2.3%)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정보통신·방송(0.7%)과 운송(0.7%)도 다소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2월보다는 1.2% 상승했지만, 1년 전과는 같은 양상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흐름상 상승 추세가 잡힌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번달에도 농림수산품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