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화예금 잔액 893억달러…4개월 만에 감소
1월 외화예금 잔액 893억달러…4개월 만에 감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2.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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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입 결제대금 지급·환율 상승 따른 현물환 매도 영향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자료=한은)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자료=한은)

지난달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893억달러를 기록해 4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893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8억2000만달러 줄었다. 외화예금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4개월 만에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1월 미 달러화예금(761억6000만달러)과 유로화예금(43억6000만달러)이 전월 대비 각각 38억8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예금(52억5000만달러)과 위안화예금(18억달러)도 전월 대비 각각 1억9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금이 큰 건들이 발생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미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며 "유로화예금은 증권사 단기 운용자금 만기도래와 투자자 해외주식 매수 결제자금 인출 등으로 지난달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원·달러환율은 1118.8원으로 작년 12월 말인 1086.3원보다 32.5원 올랐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47억1000만달러 감소한 696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은 전월 대비 1억1000만달러 감소한 197억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기업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원화자금 수요가 있어 외화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