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고용 늘었다…코로나19 위기 속 5만명 이상 증가
벤처기업 고용 늘었다…코로나19 위기 속 5만명 이상 증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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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증가 수 대비 '29세 이하 청년' 35% 차지
업종별 ICT 서비스 2만1185명 'UP'…고용증가 견인

국내 벤처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고용은 오히려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기업 3만6885개사의 전체 고용은 2020년말 기준 72만4138명이다. 이는 2019년말 기준 67만1233명보다 약 5만2905명 늘어난 수치다. 고용 증가율은 약 7.9%다.

2020년말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는 2019년말 18.2명에서 약 1.4명 증가한 19.6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대비 2020년말 벤처기업 고용 현황.(그래프=중기부)
2019년말 대비 2020년말 벤처기업 고용 현황.(그래프=중기부)

특히 이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18만8056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의 약 26.0%를 차지했다. 2019년말(16만9527명) 대비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5만2905명)의 약 35%를 차지하는 1만8529명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0%p 높은 10.9%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0.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가 1.4명임을 감안할 때 벤처기업은 3명 신규 채용 시 1명은 만 30세 미만 청년으로 고용한 셈이다.

여성채용도 눈길을 끌었다. 여성 고용은 22만661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1.3%를 차지했다. 2019년말(20만3540명)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5만2905명)의 약 43.6%에 해당하는 2만3075명이었다. 여성 고용 증가율은 약 11.3%로 나타났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보면,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가 2만1185명, 유통·서비스가 9066명, 바이오·의료가 4942명 등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분야의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은 17만5842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고용 대비 약 24.3%를 비중이다. 2019년말보다는 약 1.6%p 고용율이 높아졌다.

한편 2020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 2130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1730개사의 전체 고용은 2020년말 기준 5만345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말 4만828명보다 약 1만2624명 늘어난 수치다. 고용 증가율는 약 30.9%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에도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전체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해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실리콘밸리식 벤처 금융제도 추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등과 같은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힘 있게 추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