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달러화 지수 0.62%↓…경기 회복 기대에 '위험 선호'
지난주 달러화 지수 0.62%↓…경기 회복 기대에 '위험 선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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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미국 바이든 정부 경기 부양책 추진 상황 등 주시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주(8~12일) 달러화 지수가 총 0.62% 하락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1.2%대 연중 최고치로 올랐는데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달러 인덱스는 90.4800으로 지난 5일 종가 91.0420에서 한 주간 0.62% 하락했다.

같은 날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1.212달러로, 유로화 가치는 전주 대비 0.61% 절상됐다. 또,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11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한 주간(8~10일) 1.49% 내린 가격으로, 최근 상대적인 원화 약세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전반적으로 지난주에는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경기 부양책 추진에 기반한 경기 회복 기대감 확산이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재차 강화시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지난 15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5bp(1bp=0.01%p) 상승한 1.208%을 기록했다. 최근 5일간 상승률은 4.12%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금리 추가 상승보다 경기회복 심리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가랠리 여부가 달러화 추이에 당분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험선호 심리 확대로 뉴욕 3대 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특히 큰 폭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9716.4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 대비 64%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다우존스 산업평균(2.8%)·S&P500(4.8%)·나스닥(9.4%) 지수 상승률보다 높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