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코로나19에도 해외 현지 사회공헌활동 적극 나서
국내 건설사, 코로나19에도 해외 현지 사회공헌활동 적극 나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2.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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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미지 제고·해외건설 업계 진출기반 확대 도움 기대

해외건설협회가 9일 국내 건설기업들이 작년 한 해 해외에서 수행한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발표했다.

해건협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열악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방역물품 지원, 공공시설 개보수 등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진출국 지역사회 발전과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특히 눈에 띄는 활동은 진출국의 코로나19 어려움 해소를 위해 K-방역의 우수성을 활용해 방역물품 지원과 기부활동에 적극 나섰다는 점이다.

SK건설은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과 연계해 의료물품을 전달하면서 현지 정부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중국에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국가재난 극복을 위해 기부하는 한편, 인도에서도 현지법인과 현장 인력이 헌혈 봉사활동을 벌였다.

현대건설 또한 이라크에 방호복과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기증했고,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의류 및 잡화 3000여점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활동에 적극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이라크, 쿠웨이트,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진출국에 진단 및 검체 채취 키트를 기부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체온계와 방호복,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추가 지원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는 의료장비와 함께 병동 제작용 컨테이너를 신속히 전달해 현지 정부의 초기 코로나 대응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해외건설 기업들은 학교 등 공공시설 건립 및 개보수 지원, 재난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물품 전달 등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쳤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네시아의 경제전문지 'Warta Ekonomi'로부터 'CSR PKBL 어워드 2020'을 수상했다. 또, 플랜트 공사를 다수 수주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현지 상공회의소와 현지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코리안 CSR 인 우즈베키스탄 2020'을 받았다.

해건협 관계자는 "K-방역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한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의 의료지원 활동은 코로나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던 주요 진출국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해외건설 업계의 진출기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