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농심 창업주, 등기이사직 내려놓는다
신춘호 농심 창업주, 등기이사직 내려놓는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05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정기 주총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서 빠져
1965년 창업…글로벌 라면기업 성장 발돋움
신춘호 농심 회장. (제공=연합뉴스)
신춘호 농심 회장. (제공=연합뉴스)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89·사진) 농심그룹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경영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3월25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 회장 임기는 다음 달 16일까지다.

다가올 주총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1932년생인 신춘호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했다.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신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남에 따라, 차기 회장 자리엔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농심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한편, 농심은 이날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2.6% 늘어난 2조6398억원,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