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독도 영유권 주장 홈페이지 구축…한일 관계 악재
일본 정부 독도 영유권 주장 홈페이지 구축…한일 관계 악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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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토·주권 주장 홈페이지서 ‘다케시마 연구·해설 사이트’ 확충
독도. (사진=아이클릭아트)
독도. (사진=아이클릭아트)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확충하면서 한일 관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독도·센카쿠 열도·쿠릴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용 홈페이지에 독도 관련 내용을 확충해 지난 2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페이지에는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 외에도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중국이 영유권을 주장) 및 쿠릴 4개 섬(러시아가 실효 지배)에 관해 내용을 보강했다.

일본 내각관방에서 운영 중인 해당 홈페이지는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 명의로 독도를 비롯한 이들 3개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홈페이지에 영토·주권 대책기획조정실이 제작한 다케시마 연구·해설 사이트를 추가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는 독도('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칭)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골자로 이번에 새롭게 추가 수집됐다는 자료 57점을 시대별·주제별로 공개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새로운 자료라고 소개한 이들 자료는 연합국(미국, 영국 등)이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당시 초안 작성 과정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회의록 개요 등 그동안의 일본 측 주장이 일방적으로 담겼다.

해설 사이트에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 한다는 일본인 역사 전문가 칼럼도 공개했다.

이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 18일 개원한 정기 국회 외교 연설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 지 11일 만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18일 센카쿠 열도와 관련한 연구·해설 사이트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연설에서 모테기 외무상은 “독도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다. 이 같은 기본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정책을 발표하면서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이후 8년째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앞으로 독도와 관련한 연구·해설 사이트의 영어판에 이어 한국어판도 제작해 내용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