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에 고향 안가면 보조금 지급”
중국 “춘절에 고향 안가면 보조금 지급”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28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절 대이동 시작, 40일간 연인원 17억 이동
다음 달 12일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春節ㆍ음력 설)를 앞두고 25일 수도 베이징 거리에 홍등이 내걸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수백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춘제 연휴기간 여행을 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현금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춘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서 재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춘절 대이동 과정에서 감염병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마련됐다.

중국은 2월12일 춘제 대이동을 앞두고 오는 28일부터 3월8일까지 40일간 춘윈(특별 수송기간)을 운용한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해당 기간 총 연인원 17억명 정도가 고향 방문 등 이동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40% 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초보다는 10% 증가했다.

중국 철도당국은 올해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을 앞두고 기차표 예매율이 평년 동기 대비 60% 정도 감소했으며 철도 이용객도 연인원 2억90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발생지로 지목받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춘제 대이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으며 고향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다시 근무지로 복귀하지 못한 경우도 속출한 바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 베이징 및 상하이를 비롯해 허베이, 지린, 헤이룽장성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춘제 대이동 과정에서 감염병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올해 춘제 대이동을 전면 통제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귀향 자제를 독려하고 방역 대응을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노동자들이 고향에 방문하지 않도록 각종 지원책을 내놨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한편,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데이터 용량(20G)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고향방문을 자제하면 호적 이동 편의 및 자녀의 학교 입학 시에도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도시도 등장했다.

또 중국 당국은 춘제 기간 항공권을 환불, 변경할 시 수수료를 면제토록 했다. 아울러 베이징 은 코로나19 저 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경우 7일 이내 ‘음성’ 검사 결과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베이징 도착 후에는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중 위험 및 고 위험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은 사실상 베이징에 들어올 수 없다.

한편,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기준 중국의 지역사회 감염 추가 확진자는 24일 117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감소(41명)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헤이룽장 28명, 지린성 9명, 허베이성 3명, 산시성 1명 등으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