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안팎 감소세 지속… 전문가들 "거리두기 완화 시기상조"
400명 안팎 감소세 지속… 전문가들 "거리두기 완화 시기상조"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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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안팎에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영국, 남아공 등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17∼23) 국내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는 520명→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1240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연일 세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족모임과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이 지역사회에 잠복해 있는 데다 지난달 9일(19%) 이후 20%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역시 불안 요인이다.

특히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촉발된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방역 당국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가 지난해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였지만 3차 유행을 지나면서 확 늘어났다"면서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아직 방역 단계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