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GM' 출범 가속도
'뉴 GM' 출범 가속도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7.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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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법원,자산 매각 승인
미국 뉴욕 파산법원이 6일 제너럴 모터스(GM)의 자산 매각을 승인했다.

로버트 거버 판사는 절차 종료 시한을 4일 앞둔 이날 이처럼 판결했다.

자산 매각에 반대하는 채권자들의 이의 신청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GM의 자산 매각이 이른 시일 안에 완료돼 뉴 GM의 출범이 한층 더 속도를 내게 됐다.

GM의 자산 매각 종료와 함께 뉴 GM(NGMCO)은 ‘제너럴 모터스 컴퍼니’로 회사명을 바꾸고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주요 브랜드 4개를 포함한 GM의 주요 자산과 자회사를 인수해 운영하게 된다.

GM대우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GM 자회사들은 차질 없이 사업을 계속하게 됐다.

신제품 출시와 작지만 한층 강력한 브랜드 구성, 자동차 판매망 조정 작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뉴 GM은 곧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뉴 GM은 미국 자동차 노조(UAW)와 캐나다 자동차 노조(CAW) 등과 최근 체결한 협약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비용 구조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결 적은 차입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해져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뉴 GM이 수익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과 제품 개발, 생산 등의 주요 사업영역에 재투자를 확대할 경우 과거 전성기 시절의 GM에 못잖은 파워를 과시할 전망이다.

뉴 GM은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현 GM의 CEO인 프리츠 헨더슨이 그대로 CEO를 맡는다.

이사회 회장은 AT&T의 전 CEO인 에드워드 휘태커다.

헨더슨 CEO는 “지난 몇 년은 특별히 어려운 시기였으며 회사 경영을 어렵게 했던 몇몇 이슈들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며 “지금은 회사의 사업을 바로잡고 회사가 성공을 향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주주 구성은 미국 재무부(60.8%)를 비롯해 미국자동차노조 퇴직자 건강보험기금(17.5%), 캐나다와 온타리오 주정부(11.7%), 올드 GM(10%) 등이다.

이 가운데 올드 GM과 미국자동차노조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은 각각 15%와 2.5%의 뉴 GM 보통주 추가 매입이 가능한 보통주 매입권을 갖는다.

GM의 현 이사 중 헨더슨을 비롯, 에럴 데이비스, 네빌 이스델, 켄트 크레사, 필립 라스카위, 캐서린 마리넬로 등 6명이 뉴 GM의 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1인을 선임할 수 있는 미국자동차노조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은 오랜 연륜의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거스키의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이사 1명과 미국 재무부가 임명할 4명의 이사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뉴 GM의 출범은 GM대우의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GM대우는 뛰어난 신제품 출시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뉴 GM의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