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소 파트너사 물류 인프라 공유 시스템 개발
포스코, 중소 파트너사 물류 인프라 공유 시스템 개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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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본격 오픈…소량 화물 함께 선적
포항제철소 제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제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중소 파트너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한 ‘합적배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합적배선 시스템은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번 시스템 개발은 수출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파트너사들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합적배선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면 파트너사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적 가능한 선박 조회부터 신청까지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중소 고객사가 합적하기 위해 대형 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 일정을 확인하고 부탁해야 했다.

지난해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합적배선 시스템을 통해 42개 중소 파트너사들이 5만6000톤(t)을 합적했고 총 11억원가량의 물류비가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오필석 한금 대표는 “포스코의 합적배선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 품질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다”며 “한 달에 1∼2회 주기적으로 선적할 수 있고 선적량이 적어도 합적이 가능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합적배선 시스템은 중소 파트너사뿐 아니라 포스코와 선사 등 물류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제도’로 사업 영역의 기업시민 실천사례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다른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화물의 선적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운임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포스코는 합적배선 시스템의 본격적인 오픈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을 직접 방문해 시스템 사용방법과 물류 솔루션 컨설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 물동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일만항과 구매 협상력이 낮은 중소 광물 공급사 등을 대상으로 구매·물류 과정 개선을 지원하는 등 파트너사, 공급사,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