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추진 '혼란 정국'에 뉴욕증시도 '혼조'
트럼프 탄핵 추진 '혼란 정국'에 뉴욕증시도 '혼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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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03% 내리고 S&P 500·나스닥은 이틀 연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추진되는 등 미국 정치가 혼란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S&P 500과 나스닥이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다우지수는 0.03%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22p(0.03%) 하락한 3만106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5p(0.23%) 오른 3809.84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6.52p(0.43%) 상승한 1만3128.9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현지 언론은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를 주시하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하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선동 책임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를 지켜보면서 수요일 미국 증시는 대부분 소폭의 손익 사이에서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며칠 동안 정치적 분노가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자금 관리자들은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한 전망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워싱턴의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것이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것인지,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인지를 해석하는 게 증시를 전망하는 중요한 과정이 되고 있다.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금리 상승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과다 유동성에 따른 통화 완화 축소 필요성이 부각되면 증시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주 중 1%대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블루웨이브 현실화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 추진 및 경기 회복,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저금리와 완화정책에 의한 증시 부양 효과가 컸던 만큼 유동성 환경의 전환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 오른 1만3939.71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2% 오른 5662.67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 오른 3618.8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0.1% 하락한 6745.52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내리고,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0.30달러(0.6%) 하락한 52.9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70달러(0.6%) 오른 1854.9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