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 김병욱·정진경 성추문 맹공… "달라진 게 없어"
與, 국민의힘 김병욱·정진경 성추문 맹공… "달라진 게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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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성추문 휩싸였던 새누리당 시절로 회귀하는 모습"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 갖은 성추문에 휩싸였던 새누리당 시절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맹공을 펼쳤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병욱 의원의 꼬리자르기 탈당에 이어 성추행으로 대학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바 있는 정진경 교수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사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서장원 전 포천시장의 성추행 및 무마시도, 심학봉 전 국회의원의 보험설계사 성폭행 혐의 등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벌어진 사건"이라며 "세월이 흐르고 당명은 수차례 바뀌었지만 행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권력형 성범죄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입법을 이루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수정 교수는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두고 보궐선거와 연계한 음모론성 발언과 피해자에게 미투를 하라는 식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평소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한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 이수정 교수는 정진경 교수의 성추행으로 인한 정직 처분과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기소 처분에 대한 입장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박덕흠, 전봉민 의원에 이어 김병욱 의원까지 범죄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떠한 조사와 징계 없이 당사자의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듣고 싶지도 않다'며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나섰는데, 공당의 기능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도 했따. 

그는 "국민의힘이 새누리당의 오명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면 102석의 제1야당으로서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을 다해야한다"며 "계속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범죄 혐의에 대해 꼬리자르기식 탈당과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국민의힘은 범죄에 관대한 정당으로 각인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천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정진경 위원은 선출 하루 만인 이날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