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시의원, "TBS 이사장 선임, 신임 시장 선출 이후 진행했어야"
김소영 시의원, "TBS 이사장 선임, 신임 시장 선출 이후 진행했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01.09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영 의원(사진=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 산하기관인 미디어재단TBS가 오는 4월 7일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공석이었던 이사장을 선임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미디어재단TBS에 따르면 TBS는 지난 6일 유선영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TBS는 지난해 2월 재단으로 출범하면서 KBS 정책기획센터장, JTBC 전무 등을 역임했던 김영신 씨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으나 지난해 6월 사망함에 따라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문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7월 사망함에 따라 현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되었고, 신임 시장이 뽑힐 때까지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대부분의 시 산하기관 주요 보직 공석자리가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선임은 신임 시장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경우 또한 지난해 6월 함영주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었고 현재까지도 이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강은경 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다만 강은경 대표의 임기가 올 2월에 만료됨에 따라 이사장 자리라도 메꾸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의견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를 진행시키려는 카드를 만지고 있을 뿐이다.

미디어재단TBS를 소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은 “이번 TBS의 신임 이사장 선임은 정치적인 논란을 가중시키는 경솔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타 산하기관 운영과 비교해 볼 때 일관성도 없었고, 신임 시장이 TBS와 함께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다고 지적받고 있는 TBS가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꼼수'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