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수주 351억달러…5년 내 최대
작년 해외수주 351억달러…5년 내 최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1.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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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년比 180%↑…중남미 비중 확대로 지역 다변화
작년 지역별 해외수주 수주현황. (자료=국토부)
작년 지역별 해외수주 수주현황. (자료=국토부)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내 최대실적이다. 중동 수주액은 전년 대비 180% 올랐고, 2019년 전체 수주 비중에서 1.3%에 불과했던 중남미 비중이 20%로 상승하며 수주지역 다변화를 이뤘다. 정부는 올해도 팀 코리아 플랫폼 구축과 금융·투자 지원 등 범부처 차원의 전방위적인 수주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연초 목표액 300억달러를 크게 초과한 35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461억달러) 이후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국토부는 작년 해외수주가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전략 강화 노력과 정부의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마련과 ‘팀 코리아’ 플랫폼을 통한 전방위적인 수주지원 등에 힘입어 2019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중동(38%)과 아시아(33%), 중남미(20%) 순이었다. 중동 지역 수주실적은 전년 대비 180% 올랐다. 2019년 전체의 1.3%에 불과했던 중남미 지역 수주도 25배가량 늘어 수주지역 다변화를 이뤘다.

작년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공사(37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다. 이는 국내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건축 분야에서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10억6000만달러, 현대건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4000만달러, 현대건설)' 등을 수주했다.

공항 분야에서는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16억5000만달러, 삼성물산)를 따냈다. 해당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도로 분야에서는 공기업과 민간건설사가 공동으로 팀(팀 코리아)을 이뤄 투자개발사업(PPP)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사업(7580만달러, 도로공사·SK건설)'을 수주했다.

산업설비(플랜트) 분야에서는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 공사(5억5000만달러, 포스코건설)를 따냈고, 항만 분야에서는 26억 달러 규모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대우건설)를 수주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도로와 철도, 공항 등 국내 공기업이 운영 능력 등에서 강점이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해 민·관 공동 진출 투자개발형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2021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인사를 통한 수주 지원과 팀 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며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