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OTC 시장 시가총액 17조 돌파…2015년 이후 '최대'
작년 K-OTC 시장 시가총액 17조 돌파…2015년 이후 '최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06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거래대금, 전년比 28.9% 증가한 1조2765원…'사상 최고'
2014년~2020년 K-OTC 시장 연도별 거래현황. (자료=금투협)
2014~2020년 K-OTC 시장 연도별 거래현황. (자료=금투협)

K-OTC(코리아 오버-더-카운터·한국장외시장) 시장의 작년 연간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8.9% 증가한 1조2765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말 시가총액도 전년 말 대비 2조7725억원 증가한 17조438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에서 작년 연간거래대금은 전년 9903억원 대비 28.9%(2862억원) 증가한 1조2765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시장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기업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1조1098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86.9% 비중을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487억원(3.8%)이 거래됐다. 

K-OTC는 비상장 대기업과 중견기업, 벤처기업 등 주식이 거래되는 장외주식시장이다. 현재 K-OTC 시장에서는 작년에 편입된 12개 기업을 포함해 135여개사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거래는 거래가능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과 서울바이오시스도 K-OTC시장 출신이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K-OTC 시장을 거쳐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삼성SDS와 미래에셋생명, 카페24, 웹케시, 지누스 등 총 14개사다. 

2020년 1월6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14위 순위. (자료=K-OTC 홈페이지)
2020년 1월6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14위 순위. (자료=K-OTC 홈페이지)

작년 K-OTC 시장에서는 일평균 104만9548주가 거래됐다. 전년 64만8573주보다 61.8%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거래대금도 51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억2000억원(27.9%)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 시장 거래규모가 지난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가,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된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비보존 △오상헬스케어 △아리바이오 △와이디생명과학 △아하정보통신 △메디포럼 △삼성메디슨 △넷마블네오 △SK건설 △티맥스소프트 순이다. 이들 기업의 거래대금 합계는 1조1330억8400만원, 일평균거래대금은 45억5800만원으로 나타나 전체 시장에서 88.5% 비중을 차지했다. 

K-OTC 시장의 작년 말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조7725억원 증가한 17조43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