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베이커리로 거듭나는 편의점들 '주목'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거듭나는 편의점들 '주목'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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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브랜드 '브레디크' 선봬…순우유식빵 등 4종
CU, 건강빵 순차 출시…세븐일레븐, 건강재료 담은 빵 론칭
브레디크 순우유식빵,(사진=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GS리테일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CU 그레인브레드·허브브레드, 세븐일레븐 밤단팥빵·연유크림소보로빵.(사진=각 사)

편의점업체들이 빵으로 식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거듭나고 있다. 건강하면서 품질 높은 재료로 만든 동시에 맛까지 좋은 빵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단 구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25과,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프리미엄 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실제 최근 몇 년간 편의점 빵 매출은 증가세를 띠고 있다. GS25의 빵 매출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CU에서도 12월1~21일 3주간 식사대용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2020년 베이커리 매출 역시 전년과 비교해 9.9% 증가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를 통해 5일 새로운 빵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선보였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 Bread)’에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특별함·독특함의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GS리테일은 소비자들에게 더 좋고, 더 맛있는 GS리테일만의 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브레디크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 브랜드를 통해 순우유식빵과 순우유스틱빵, 순우유모닝롤, 레몬큐브파운드 등 4종을 우선 내놨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이커리 상품이 점차적으로 주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 GS리테일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이상의 프리미엄 빵을 선보인다”며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빵 문화를 선도하는 맛집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CU는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24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빵과 함께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 10여종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로즈마리·바질 등 각종 허브를 넣은 허브브레드와 통현미·귀리 등 다양한 곡물을 함유한 그레인브레드가 있다. 이 두 빵은 인공 감미료 대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잼과 함께 판매된다.

이호섭 BGF리테일 상품본부 MD는 “최근 샌드위치용이나 요리에 곁들이는 담백한 빵이 트렌드로 떠오른 데 맞춰 차별화된 빵들을 출시했다”며 “CU는 치아바타, 포카치아, 통밀빵 등 그 동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식품영양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실과 함께 다양한 건강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2종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을 출시했다.

이번에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에는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재료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여기에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도 함께 사용했다. 또 48시간 저온 숙성으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기성 소비자층뿐만 아니라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를 추구하는 2030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색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담당MD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편의점 베이커리는 간편하고 포만감도 좋아 간편 한 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는 가장 대중적인 메뉴, 식품영양 전문가 컬래버레이션, 건강식재료라는 3가지 콘셉트가 조화를 이룬 차별화 상품”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