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日 신규 확진자 6일째 3천명↑…美 사망자 누적 35만명
'코로나 팬데믹' 日 신규 확진자 6일째 3천명↑…美 사망자 누적 35만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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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대책 발표할 듯…美, 입원환자 32일째 10만명↑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응급요원들이 길가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 이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응급요원들이 길가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 이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올해의 화두로 ‘팬데믹 극복’을 언급한 가운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3일) 315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4만5924명, 사망자도 60명 늘어 3645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4일 공영방송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6일째 3000명대를 기록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새해 브리핑을 갖고 향후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4개 광역자치단체장 등은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재발령’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고이케 지사 등은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의 요청(음식점 등의 영업 종료 시각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8시로 앞당기는 방안)사항과 관련해 해당 사업자들에게 요청 방안을 전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한 바 있다.

미국 또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입원환자는 32일째 1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35만775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미국 내 총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긴 뒤 20일 만에 5만명이 추가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지 1118일인인 지난해 25만명을 넘어섰고, 30만명 대를 기록하는 데는 불과 26일이 걸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새해 가족 모임 등으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쏟아지는 코로나19 입원환자로 현재 통제 불능의 상태에 놓여있다.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 수석 의료 책임자)는 CNN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폭증한다면 의료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입원 환자 수는 한 달 이상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12만3639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당초 계획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422만5756명으로 기록됐고 미 전국에 총 1307만1925회 접종분이 배포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을 접종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CNN 방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느리게 진행된다며 그간 결과는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새해 연휴 기간 의료 인력 부족 및 시스템의 문제로 백신 배포마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감염병 전문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당초 목표치보다 크게 낮다”며 “희망을 갖는다면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하루 평균 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다. 계속 속도를 붙인다면 1월 첫 2주 동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