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1100만수 넘어…닭고기·달걀 가격 오름세
AI 살처분 1100만수 넘어…닭고기·달걀 가격 오름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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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정 기준 1152만수, 전국 농장서 35건 확진
육계 전년 동월比 2.8%, 계란 8.4%, 오리 71% 상승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닭고기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닭고기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북 익산과 충남 논산, 전남 곡성, 경기 김포 등지에서 발생하면서 35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규모 역시 약 한달 새 1100만수를 훌쩍 넘었다. 살처분 규모가 늘자 닭과 오리, 달걀 등 가금산물 가격도 오르는 형국이다. 

31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앞서 30일 하루 사이에 익산 씨오리 농장과 논산 육계 농장, 곡성 육용오리 농장, 김포 산란계 농장에서 잇달아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건수는 35건이 됐다. 

살처분 규모도 지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12월30일 자정 기준 살처분 마릿수는 1152만4000수다. 산란계(알 낳는 닭)가 431만8000수로 가장 많고, 육계(고기용 닭)도 350만3000수에 이른다. 중수본은 현재 AI 발생 확진 농장과 반경 3킬로미터(㎞) 이내 사육 가금에 대해, AI 바이러스 확산 차단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살처분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육계 1㎏ 소비자가격은 5274원으로 전년 동월의 5129원보다 2.8%, 계란(특란·10개)은 같은 기간 1784원에서 1934원으로 8.4% 올랐다. 오리고기 역시 ㎏당 산지가격은 30일 기준 2323원으로, 전년 동월의 1355원보다 71.0% 급상승했다.     

parkse@shinailbo.co.kr